H / 소화기내과 / 간질환 / 알콜성간질환
매일 160mg의 알코올을 10년이상 마실 경우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의 양과 음주 기간이 술의 종류보다 간 손상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음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간경화로 빨리 진행됩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똑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간 손상이 심한데 이는 호르몬 영향과 위 점막의 알코올 탈수소효소가 적어 같은 양을 마셔도 피 속에 오래 알코올이 남아있어 그렇습니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은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충분한 기간동안 금주를 하면 다시 정상 간으로 돌아오나, 알코올성 간염은 오래 지속되면 간경화로 진행될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알콜올성 지방간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으나 간이 붓고(간 종대), 황달 등이 드물게 옵니다. 알코올성 간염의 증상은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권태감, 체중감소,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 황달, 39°C 정도의 발열과 간 종대, 거미상 혈관종 등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복수, 전신부종, 출혈과 혼수가 오며, 이런 경우 매우 위험하여 50 %에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경화로 진행이 되면 황달이 점점 심해지며, 복수가 차고,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며, 전신이 쇠약해지고, 수장 홍반, 거미상 혈관종이 더 많이 나타나며, 호르몬 대사에 변화가 와서 남성의 유방이 여성처럼 커지게 됩니다(여성형 유방).
검사소견
혈액검사를 해보면 빈혈, 백혈구 증가, 황달(빌리루빈) 수치의 증가, 알부민의 감소가 있고, 간성 당뇨가 올 수 있습니다. 특이한 소견으로 SGOT/SGPT의 비가 2이상 증가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알코올성 간 질환 때 매우 특징적입니다. 예를 들면 B형 간염 때 SGOT치가 150 IU/L, SGPT치가 360 IU/L로 SGOT/SGPT의 비가 1/2이하인데 반해 알코올성 간 질환 때는 SGOT치가 360 IU/L, SGPT치가 150 IU/L로 SGOT/SGPT의 비가 2이상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달 이상 절대 금주하여 간 속에 있는 술독을 모두 제거하여야 하며, 이 때는 정상 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염 때는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절대금주와 함께 고단위의 비타민을 공급하며, 간 보호를 위해 포도당을 주입하여야 합니다. 증상에 따라 이뇨제로 전신 부종과 복수를 조절하며, 출혈이 심할 때는 신선 동결혈장을 사용하여 프로트롬빈치를 정상으로 올려 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