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 소화기내과 / 대장질환 / 설사
설사는 수분이 많이 포함된 대변을 보는것을 말하며 대개 다양한 위장관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장의 연동운동의 항진, 호흡기능의 저하, 체액의 삼출 등 때문에 정상이면 수시간 걸리는 소화관의 통과시간이 1∼2시간이 되어 장의 내용물이 수분이 많은 상태로 배출된다. 즉, 설사란 한마디로 85% 이상의 수분을 포함하는 변을 부정시에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변의 상태가 단순히 부드러울 때도 있고, 물처럼 줄줄 흐르는 것도 있는데, 때로는 혈액이나 점액, 농이 섞이는 수도 있다. 배변횟수가 몇 번인 것은 관계없다. 변은 수분이 85%에서는 무형변(無形便)이고, 90%를 넘으면 액체 상태를 이룬다.
설사는 음식물이 충분히 소화되지 않은 채 장에서 부패, 발효를 일으키거나, 유독물질의 섭취, 세균의 번식으로 장내에 독소를 만든다거나, 장벽에 병변이 생기거나, 신장이 과민해지는 등의 이유로 장의 운동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수분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설사를 일으키는 병으로는 이질, 세균성 식중독, 콜레라, 바이러스성 설사증, 기생충성 설사증 등 장의 감염증이 주이지만, 그밖에 소화불량성 설사, 축변성 설사, 알레르기성 설사, 위성 설사, 한랭성 설사, 신경성 설사, 독버섯이나 비소 등의 중독성 설사, 장간막혈관혈전에 의한 설사, 궤양성대장염 등 비감염성 설사증도 상당히 있으며, 독감·폐렴·중이염 등 장관 외의 감염증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설사도 있다. 설사의 양상은 원인균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장 독소생산 대장균은 여행자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며,폭발적인 수양성 설사, 복통, 구역, 구토를 특징으로 하고, 열은 없으나 경미한 경우가 있습니다. 장 침투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전형적인 세균성 이질과 구분이 비슷합니다. 주로 수양성이나 혈액 성분을 가진 설사를 특징으로 합니다. 장 병원성 대장균은 소아에서 주로 문제가 되며, 발열이 있을 수 있으나, 대변에 혈액이나 점액 성분은 없습니다.

장 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복통을 호소하며, 초기에 수양성 설사가 며칠 내에 육안적 혈변(출혈성 장염)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대부분 발열이 없으므로 장 침투성이나 이질균에 의한 질환과는 쉽게 구별이 됩니다.

장 유착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심한 수분 손실로 인한 탈수를 흔히 일으키나, 발열, 구토, 혈변은 흔하지 않습니다. 설사의 치료는 수액 및 전해질 장애의 교정,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 지사제 사용 등이 있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경구용 수액 요법 으로 교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탈수가 교정되는 대로 영아에게서는 모유나 희석한 분유를 섭취시키도록 하여 지나친 경구 섭취 억제에 의한 만성 설사로의 이행을 막아야 합니다. 원인적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항생제의 사용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